'김민재'맨유전 최고 평점 호평 뮌헨 40경기 무패 행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순 없었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바이에른 뮌헨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간 열리는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비기기를 바라야 했다.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는 나란히 승점 5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점 앞서 있었고,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6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후반 25분 킹슬리 코망에게 허용한 선제 결승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4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그 결과 3위 팀에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 기회마저 놓쳤다.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코펜하겐이 갈라타사라이를 꺾으면서 조 2위로 16강에 가게 됐고 갈라타사라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앞선 조 3위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태클 성공 1회(1시도), 클리어링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5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팀 내 1위인 패스 성공률은 이날 경기에서도 정확했다. 전체 88회 패스 중 83회가 성공으로 이어졌고 성공률은 무려 94%에 이른다. 롱 패스도 4개를 시도해 2개 성공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평점 10점 만점 중 8점을 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에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멋진 활약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와 함께 라스무스 호일룬 등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720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호일룬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막혀 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90분 동안 터치는 20회에 불과하며 패스 또한 9회가 전부. 90MIN은 호일룬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두 명의 공격적인 모습을 감당하지 못했고 경기 내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는 건 지난 2005-06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D조에서 1승 3무 2패, 승점 6점으로 비야레알(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 릴(프랑스)에 밀려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수모를 치렀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15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팀 들 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다 실점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에 5실점, 갈라타사라이에 6실점, 코펜하겐엔 4실점을 내줬다.